천자문 107[絃歌酒讌 接杯擧觴]

絃	歌	酒	讌	絃歌酒讌(현가주연)  : 거문고를 타며 술과 노래로 잔치하니
줄 현	노래 가	술 주	잔치 연
接	杯	擧	觴	接杯擧觴(접배거상)  : 작고 큰 술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즐기는 모습이다.
사귈 접	잔 배	들 거	잔 상

 

 

絃歌酒讌하고 接杯擧觴이라.

거문고를 타서 노래하고 술로 잔치하고, 잔을 공손히 쥐고 두 손으로 들어 권한다.

 

비파를 타며 노래 부르고 술을 마시는 잔치에서 술잔을 얌전하게 쥐고 두 손으로 들어 올려 권한다. 귀족들은 잔치할 때 당비파를 잡히고 이에 어울려 노래하면서 계속하여 술잔을 주고받았다. ≪論語(논어)≫ 陽貨(양화)편을 보면 “공자께서도 무성 지방에 가셨을 때 거문고에 맞춰서 부르는 노랫소리를 들으셨다(子之武城 聞絃歌之聲 자지무성 문현가지성).”라는 구절이 있다. 歌舞(가무), 飮酒(음주), 歡談(환담)은 잔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출전 千字文(천자문).

[네이버 지식백과] 현가주연접배거상 [絃歌酒讌接杯擧觴]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 2011. 2. 15., 이담북스)

 

 

 

고대 중국에서는 주연(酒宴)을 베푸는 자리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예법(禮法)에 따라, 그곳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아흔일곱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고대 중국의 귀족과 지식인들의 삶과 일상생활을 규제하고 지배한 질서였습니다. 만약 주연(酒宴)을 베푸는 자리에서 주인이나 손님이 예법(禮法)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그 사람은 귀족 혹은 지식인들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 놈'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연회의 주인과 손님은 각각 자신의 뜻과 마음을 시와 노래를 통해 표현했는데, 만약 주인이 어떤 시(詩)를 읊어 자신의 심경을 나타내면 손님은 반드시 그 시(詩)에 걸맞은 시(詩)로 화답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혹 시(詩)로 답변을 하지 못한다거나 걸맞지 않는 시(詩)로 답변을 할 경우 역시 '제대로 배우지 못한 놈'이라는 손가락질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귀족과 지식인들은 옛 기록인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춘추(春秋)』를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 속에 있는 시(詩)나 서(書)를 인용하여 상대방이 자신의 심경을 표현할 때, 그 속에 담긴 본뜻과 함께 그에 합당한 답변을 내놓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대 중국에서 배우는 술 예절 (천자문뎐, 2009. 12. 15.,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