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천자문 92[索居閑處 沈默寂寥]

물간제비 2016. 2. 21. 17:30

索居閑處 (색거한처)
 : 퇴직하여 한가한 곳을 찾아 살면서 세상을 보냈다.

찾을 색

노 삭

살 거

한가할 한

곳 처

沈默寂寥 (침묵적요)
 : 세상의 번뇌를 피하여 은거하니 아무 일도 없고 조용하기만 하구나.

잠길 침

묵묵할 묵

고요할 적

고요 요

 

 

索居閒處하고 沈默寂寥라.

홀로 떨어져 살고 한가롭게 머무니, 잠긴 듯 말이 없고 고요하구나.

 

'(삭거한처)하고 (침묵적요)라(홀로 떨어져 살고 한가롭게 머무니, 잠긴 듯 말이 없고 고요하구나)'는 은둔한 채 살아가는 군자()의 삶과 일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삶과 생활을 누렸던 중국사 최초의 인물은 누구였을까요? 그 사람은 백이()와 그의 동생 숙제()였습니다. 이들은 은()나라 때 제후국인 고죽국()의 제후의 아들이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아버지인 고죽국의 제후는 아우인 숙제에게 제후의 자리를 잇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자 숙제는 형인 백이에게 제후 자리를 넘겼는데, 백이는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는 것이라면서 나라 밖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군자의 삶과 실천 1 - 중국사 최초의 은둔 선비, 백이와 숙제 (천자문뎐, 2009. 12. 15., 포럼)